은밀한 色, 농익은 해학, 과감한 상상 | 방자, 춘향을 품다
하지만, 신분 상승의 꿈을 접을 수 없는 춘향은 몽룡이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기 전 정인 서약을 맺고, 방자는 이를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돌아와 춘향에게 더 큰 출세를 위해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언제나 대담하고, 야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김대우 감독!! 이번에는 더욱 진하고, 강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웃음과 시선을 자극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전 ‘춘향전’을 김대우 감독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방자전’은 그 제목만큼이나 꽤나 독특하고, 엉뚱한, 한편으로 발칙하기까지 한 그런 에로틱 사극 드라마다.
아름다운 로맨스는 아찔한 삼각관계로, 지고지순한 정절의 미화는 은밀한 비밀로... 제대로 발칙하게 뒤틀어 놓은 춘향전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능글맞은 짐승남 방자, 소심한 옴므파탈 이몽룡, 본능과 사랑에 솔직한 야심녀 춘향!! 그리고 큰 웃음 제조 캐릭터, 마노인과 변학도!! 캐릭터만으로도 제대로 웃음 터진다!!
시종일관 '빵' 터지게 해주는 촌철살인 대사들과 음란한 농담들!! 꽤나 농도가 짙고, 강한 수위의 베드씬과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대담한 연기로써 새로운 이미지의 춘향을 만들어 낸 조여정!! 김주혁과 류승범의 상반된 매력 비교!! 그리고 오달수와 송새벽의 감초연기가 주는 큰 웃음, 빅 재미!!
굳이 고전문학의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들먹거리거나 노출이나 베드씬에 대해서만 왈가왈부할 의지로 가득한 관객들이 아니라면 영화 [방자전]은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고, 또 마냥 웃고 즐길 만한 ‘성인용’ 오락영화, 즉 에로틱 사극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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