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빈] 너와 나의,이야기
# 13
“.......그냥 가라.”
“으,응?”
“그냥 가라고!!!!”
잔뜩 겁먹은 하영이 벌벌 떨며 리은을 올려다보자 리은은 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앙칼지게 고함을 지른다.
엄청나게 날이 선 목소리에 주위에서 힐끗 거리며 구경하던 학생들까지도 움찔하며 물러설정도였다.
“그..그래...나중에..만나자.”
“나중같은건 없어,은하영.”
“.....”
“난 퇴학당한 사람은 친구로 안쳐줄뿐더러,넌 날 배신했으니까.”
“내,내가?!날 배신한 사람은 너야!!”
“닥치고 얼른 가라.”
억울한듯 자신을 변호해 보는 하영이지만,이미 리은은 귀를 막고 뒤를 돌아서버렸다.
하영은 하영대로 억울하고,리은은 리은대로 분통이 터졌다.
결국 이뤄진건 하나도 없었기에.
-학생부실
“오빠!”
“...으음..”
“.......자?”
“.......”
리진에게 위로라도 받으려고 했었던 것인지,바로 학생부실로 들어간 리은은 리진이 자고있자 한숨을 폭,내쉰다.
뭐라도 할게 있을까 둘러보던 리은은 리진이 검토하고 있던 것인지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서류철을 집어들었다.
“서강명문고..와 도강명문고를 합친다고?”
놀랍게도 학교를 병합한다는 서류였다.
결재일은 바로 내일까지.이런 중요한 서류를 왜 학생회장인 자신에게 안넘겨주고 리진 혼자 검토하고 있었던 건지 리은은 알수가없었다.
“그럼 학교 이름은..?”
“아빈명문고등학교가 될거야.”
“.....누구세요?”
그냥 조용히 중얼거렸을 뿐인데 어디선가 대답이 들려오자 리은은 잔뜩 경계심어린 눈으로 방문자를 바라본다.
수려하고 성숙된 외모,그렇게 크지는 않으면서 또 작지도 않은 적당한 키.한마디로 꽃미남 분위기가 잔뜩 풍겨나오는 남자였다.
“아,설마 니가 서강명문고 학생회장 하리은?”
“....그쪽은?”
“반가워.도강명문고 학생회장 이한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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